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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협력사들 "아시아나 인수 지지"
같은 날 조종사 단체 "인수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2020-11-20 16:21:46 2020-11-20 16:21:4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 협력사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지지했다.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지상조업과 도급 업무를 하는 협력사들은 20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관련 성명서를 내고 "우리 협력사들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런 위기 속에 최근 발표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은 국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우리 협력사들의 존폐와 소속 직원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결정은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공사뿐만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한 항공업계 전반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서에 참여한 협력업체는 유니에스, 삼구아이앤씨 등 총 25곳이다.
 
대한항공 협력사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국내 최대 항공조종사 단체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이번 인수에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20만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고용안정과 비행안전을 위해 정부가 신중하고 투명하게 (인수를)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과 같이 전 항공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활을 걸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가운데 느닷없는 인수합병 소식은 항공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며 "지금도 항공 인력 절반 이상이 유급 무급 휴직을 병행하며 업무에 복귀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없이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병하겠다는 발표는 항공업계 누구도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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