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안재현 SK건설 대표, 위기 딛고 신사업 속도
라오스 댐 붕괴 이후 실적 회복…미래 대비 친환경 진출 가속화
입력 : 2020-11-22 06:00:00 수정 : 2020-11-22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SK건설을 이끄는 안재현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 체질을 바꾸고 있다. 해외 건설 현장 사고로 떨어진 실적은 개선시키고, 미래를 대비한 신사업 진출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별도기준 올해 SK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611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19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9%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477억원보다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1693억원에서 29.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3%에서 9%포인트 올랐다. 
 
아직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5%에는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라오스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8년 실적과 비교하면 개선이 두드러진다. 당시 연간 별도기준 매출액은 6조4357억원에 영업이익은 86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34%에 불과했다. 
 
안 대표가 과거 회사의 부진을 서서히 털어내고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는 모습이다. 이제 안 대표는 친환경 중심의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회사의 미래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9월에는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수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매립장을 보유, 운영하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안 대표는 하반기 들어선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친환경 사업 진출에 더 힘을 실었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과 리사이클링사업 등을 담당하는 친환경솔루션부문을 신설했다. 안 대표가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는다. 아울러 기존 에너지기술부문은 신에너지솔루션부문으로 개편했다. SOFC 연료전지 사업을 포함해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획한다. 
 
조직 개편을 토대로 풍력 발전사업 진출에도 신호탄을 올렸다.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 대표는 프로젝트 전 단계를 수행하는 전문 디벨로퍼로 관련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안 대표는 건설산업의 먹거리 불황 극복에 성과를 낼 전망이다. SK건설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플랜트에서 내고 있다. 올해 누적 매출액 중 플랜트가 3조5198억원으로 62%다.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플랜트 일감 확보가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사업 확보가 여의치 않다.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글로벌 경제 둔화, 저유가 등으로 중동 발주 환경이 나빠졌고 전망도 어둡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의 수주잔고는 3분기말 기준 19조3619억인데, 이는 안 대표가 취임한 해인 2018년말 22조5318억원에서 14%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해외 수주잔고는 5조7295억원에서 4조2020억원으로 26.6% 줄어들면서 국내 잔고보다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 같은 일감 가뭄에 안 대표의 신사업 진출이 새 먹거리를 확보할 발판이 될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SK건설 본사. 사진/SK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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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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