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디지털 전환으로 위기 돌파 나선다
빅데이터·AI 기술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대응…산업간 융합도 이뤄져
입력 : 2020-11-22 06:00:00 수정 : 2020-11-22 06: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기존 유통 질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디지털 전환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빅데이터 조직을 꾸리고 관련 부문 인재를 영입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뒤 개선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산업간 융합도 이뤄지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KT와 '디지털 물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사의 데이터와 플랫폼을 활용한 물류 운송 최적화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GS리테일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물류 데이터와 KT가 확보한 AI 플랫폼을 결합하는 사업으로, 데이터 연계 분석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물류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물류와 모빌리티를 융합한 미래형 서비스 개발과 전기차(EV) 기반의 사업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오픈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에 아마존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유통매장의 문을 연다. 미래형 백화점은 무인 매장과 드론 배달, 인공지능을 활용한 안내 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I 수요예측 서비스뿐만 아니라 앞서 음성인식 기반 AI 챗봇, 오프라인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비전 센서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신세계는 최근 강희석 이마트 대표에게 SSG닷컴 대표를 겸직도록 하면서 SSG닷컴 내에 데이터·인프라 본부를 신설했다. 초대 본부장엔 장유성 전무가 임명됐다. 세계적인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인 '울프램 알파'의 창립멤버로, 신세계 합류 전 SK텔레콤에서 모빌리티 사업단장 등을 맡아 AI 서비스를 기획했다. 장 전무는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데이터사이언스 전공자를 올해 처음으로 선발했다.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을 필두로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롯데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내부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전 임직원의 디지털전환(DT), 정보기술(IT) 역량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고,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는 디지털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해서다. DT인재들은 롯데그룹의 제조-물류-유통에 이르는 비즈니스 밸류 체인에 DT기술을 접목시켜 서로 연결하는 '스마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지난달 출범한 빅데이터 조직에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자리를 신설하고, 롯데정보통신 출신인 윤영선 상무를 임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초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부터 SCM 유닛 안에 SCM 생산기술 디비전을 신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쿠팡 역시 투안 팸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CTO로 영입해 쇼핑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GS리테일 대표이사 허연수 부회장(가운데 오른쪽)과 KT 구현모 사장(가운데 왼쪽)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디지털물류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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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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