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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또 극장 직격탄’...‘명확한 극장 방역 규정 필요’
2020-11-17 16:16:46 2020-11-17 16:16:4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살아날 기회를 잡았던 국내 극장가에 또 다시 생각지도 못한 직격탄이 날라왔다. 불과 10일 만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좌석간 거리두기 해제가 됐던 극장가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발표되면서 다시금 좌석간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이로 인해 숨통을 트이던 극장가는 또다시 침체 위기에 빠져 버렸다. 12월 개봉 예정이던 한국영화 신작들도 대거 개봉 일정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국내 극장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19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에 따라 좌석간 거리두기가 다시 이뤄진다. 단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 무조건적인 좌석간 거리두기가 아니다. 지인일 경우 최대 3명까지 이어 앉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이전 좌석간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되지만 최대 80%까진 상영관 좌석이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좌석간 거리두기해제 이전에는 무조건적인 좌석간 거리두기로 인해 상영관 좌석 운영이 50%로 제한된 바 있다.
 
사진/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 방침이 발표되고 극장의 좌석간 거리두기재시행이 확정되자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측은 다급하게 인력을 투입해 예매분량에 대한 조정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매 취소를 선택하는 관객들이 속출하고 있어 극장가에 ‘11월 혹한기가 불어 닥칠 전망이다.
 
현재 멀티 플렉스 3사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공통적으로 인력을 투입해 수작업으로 예매 분에 대한 좌석 조정을 시행 중이다. 취소 분량도 속출하는 상황이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상황과 맞물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때문이라 극장 측으로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신작 개봉이 다시 미뤄지면서 관객이 빠져나간 극장에 새 영화까지 빠져나가게 되는 이중고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단 점이다. 현재 12월 개봉 예정 영화는 서복조제’ ‘인생은 아름다워그리고 영웅등 굵직한 영화들이 몰려 있다. 12월 성수기 시장을 노린 대작들이다.
 
우선 영웅은 올해 개봉 라인업에서 빠졌다. 가족 단위 관객을 타깃으로 한 뮤지컬 영화란 점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좌석간 거리두기상영관에서의 개봉은 100억 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웅측 입장에서도 부담감이 크다. ‘서복역시 잠정적으로 12월 말로 개봉을 예정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올해 개봉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머지 두 편도 상황을 여의 주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선 흥보 일정에 따른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1.5단계 격상이라면 홍보 일정과 부대 행사 형태도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17일 뉴스토마토와의 만남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황에선 여러 대면 홍보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영관 관객 수에 따른 명확한 방역 규정 가이드 라인이 부족하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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