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안도 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이 개선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높아져 단기적으로 경기민감주 투자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400~2500포인트로 전망하고, 미국의 주별 봉쇄 현황, 외국인 순매수, 코로나 백신 개발 등을 변수로 꼽았다.
미국의 대선 결과와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으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미국의 주별 재봉쇄 조치는 낙관론을 상쇄시킬 수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334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과 함께 금융투자의 현물 순매수도 국내 증시 상승에 일조한 가운데, 연말까지 배당 수익을 겨냥한 현물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금융투자 중심 기관 매수새는 코스피200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등 IT 중심 대형주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단기적 관점에서는 경기민감주도 유리한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외국인은 반도체를 비롯한 경기민감주를 많이 매수했고, 개인은 IT소프트웨어, 헬스케어, 화학업종 등을 사들였다. 시장 주도주가 경기민감주로 옮겨갈 가능성도 나온다는 평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로의 전망 변화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단기적으로 매력이 높아 보인다"며 "경기민감주 중에서 주가가 부진했지만 이익 추정치가 올라오는 업종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대표 업종으로는 운송, 건설·건자재를 꼽았다. 그는 이어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대형 성장주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연구원은 "부분 봉쇄 우려에도 백신 기대감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은 민감주 중심 가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화학, 운송 등 경기 관련 업종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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