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토마토 추천영화)‘내가 죽던 날’ 외 4편
2020-11-13 17:01:55 2020-11-13 17:01:5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도굴이 강세다. 오랜만에 등장한 오락성 강한 영화에 극장가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예년에 비해선 아직도 한 참 모자란 관객 동원 수치다. 하지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끌어 올리고 도굴이 밀어 붙이는 11월 극장가 둘째 주 상황은 회복세란 평가를 해도 좋을 정도다. ‘내가 죽던 날그리고 애비규환의 평가도 좋다. 두 편 모두 완성도가 높은 웰메이드영화란 점이 주목된다. 무엇보다 타깃층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두 편의 영화가 좀 더 포괄적인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입시킬 기대감이 높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주제성으로 승부하는 내가 죽던 날그리고 작지만 강한 영화의 대표작이 될 애비규환의 선전이 11월 극장가에 모처럼 단비가 될 전망이다. (13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도굴
 
주연: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
감독: 박정배
개봉: 11 4
누적 관객 수: 738210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를 만나 환상(?)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위험천만하고도 짜릿한 도굴의 판을 키운다. 한편, 그의 재능을 알아본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은 강동구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황영사 금동불상,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팔수록 판이 커지는 도굴의 세계/
 
토마토 추천평: 더 큰 판이 있겠지? 그렇지?
토마토 별점: ★★☆
 
 
내가 죽던 날
 
주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감독: 박지완
개봉: 1112
누적 관객 수: 27352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김혜수가 끌고 이정은이 밀고, 그리고 노정의가 있다
토마토 별점: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주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감독: 이종필
개봉: 10 21
누적 관객 수: 1336909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자영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꼴찌들이 날리는 초강력 어퍼컷
토마토 별점: ★★★★☆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감독: 이시다테 타이치
개봉: 1112
누적 관객 수: 5756
 
친애하는 길베르트 소령님, 오늘도 또 당신을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하든 당신이 떠오릅니다. 시간이 지나도 당신과 보냈던 기억은 선명하게 되살아납니다. 당신은 날 곁에 두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또 편지를 쓰게 됩니다. -언젠가 이 편지가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며-
 
 
애비규환
 
주연: 정수정, 신재휘, 장혜진, 최덕문
감독: 최하나
개봉: 1112
누적 관객 수: 5571
 
연하 남친호훈과의 불꽃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된 대학생토일’. 출산 후 5개년 계획까지 준비하며 결혼을 선언했지만, 돌아온 것은넌 대체 누굴 닮아 그 모양이냐는 부모님의 호통뿐이다. 누굴 닮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며 찾은 친아버지는 기대와 달리 실망스럽기만 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예비 아빠호훈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어색한 현아빠, 철없는 구아빠, 집 나간 예비 아빠까지. 첩첩산중 설상가상 그야말로애비규환’.
 
토마토 추천평: 이런 소동은 좋다. 아니 이런 소통이라면 언제나 옳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