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충무로에 오랜만에 등장한 오락성 강한 상업 영화 한 편이 반가운 한 주다. 영화 ‘도굴’이 개봉했다. 러닝타임 동안 ‘머리를 비우고 관람하면’ 되는 오락 영화다. 케이퍼 무비 형식이라 ‘어디서 봤던 것 같은’ 느낌도 강하다. 하지만 최근 개봉 영화들이 넷플릭스 공개를 연이어 선언하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그리고 ‘담보’의 장기 흥행 외에는 달리 경쟁작이 없다. 이들 세 편이 극장가 흥행 시장을 이끌고 있는 초라한 상황이 아쉽다. 7일부터 극장의 좌석간 띄어앉기가 해제된다. 관객이 몰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좌석간 띄어앉기 해제가 어느 정도 이런 분위기에 숨통을 트여 줄 반전 카드가 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번 11월 첫째 주말이 그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다. 이번 주말 관객 동원 수치에 따라 개봉을 망설였던 여러 영화들이 극장가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도굴
주연: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
감독: 박정배
개봉: 11월 4일
누적 관객 수: 14만 1894명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를 만나 환상(?)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위험천만하고도 짜릿한 도굴의 판을 키운다. 한편, 그의 재능을 알아본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은 강동구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황영사 금동불상,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팔수록 판이 커지는 도굴의 세계/
토마토 추천평: 더 큰 판이 있겠지? 그렇지?
토마토 별점: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주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감독: 이종필
개봉: 10월 21일
누적 관객 수: 107만 2263명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꼴찌들이 날리는 초강력 어퍼컷
토마토 별점: ★★★★☆
담보
주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감독: 강대규
개봉: 9월 29일
누적 관객 수: 168만 4262명
1993년 인천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된다. 뜻도 모른 채 담보가 된 승이와 승이 엄마의 사정으로 아이의 입양까지 책임지게 된 두석과 종배. 하지만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엉뚱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승이를 데려와 돌보게 된다. 예고 없이 찾아온 아이에게 인생을 담보 잡힌 두석과 종배. 빚 때문에 아저씨들에게 맡겨진 담보 승이. 두석, 종배, 승이 세 사람은 어느덧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아역이 살렸다
토마토 별점: ★★
노트북
주연: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감독: 닉 카사베츠
개봉: 11월 4일(재개봉)
누적 관객 수: 61만 4716명
17살, ‘노아’는 밝고 순수한 ‘앨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드는 둘. 그러나 이들 앞에 놓인 장벽에 막혀 이별하게 된다. 24살, ‘앨리’는 우연히 신문에서 ‘노아’의 소식을 접하고 잊을 수 없는 첫사랑 앞에서 다시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열일곱의 설렘, 스물넷의 아픈 기억, 그리고 마지막까지. 한 사람을 지극히 사랑했으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토마토 추천평: 사랑은 때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토마토 별점: ★★★★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필 III.스프링 송
감독: 스도 토모노리
개봉: 10월 22일
누적 관객 수: 5만 5144명
마술사 '마스터'와 영령 '서번트'가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성배'를 둘러싸고 싸우는 '성배전쟁'. 하지만 그 싸움은 일그러져 있었다 마토 사쿠라는 자신이 저지른 죄와 함께 마키리의 잔으로서 각성하여 깊은 어둠 속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 사쿠라를 지키겠다고 맹세한 소년, 에미야 시로는 토오사카 린과 함께 사쿠라를 어둠 속에서 구하고 일그러진 '성배전쟁'을 끝내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가혹한 싸움에 몸을 던진다. 소년의 소망은 소녀에게 닿을 것인가. 끝을 향해 달려가는 '성배전쟁' 최후의 싸움이 드디어 시작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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