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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시그널 뚜렷③)경제주체 위드코로나에 적응…소비·내수 지표 살아난다
경기반등 불씨타고 정책효과 '견인'…동·선행지수 4개월째 동반상승중
2020-11-10 06:00:00 2020-11-10 06: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3분기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한 성장률 반등세에 힘입어 '소비·내수' 지표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심리가 큰 폭 증가한데다 정부의 4분기 정책효과에 힘입어 4분기에 이어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상당폭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올 3분기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한 성장률 반등세에 힘입어 '소비·내수' 지표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중인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사진/뉴시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음식료품 도매업, 종합소매업 및 무점포소매 판매 증가로 도소매가 4.0%, 화물운송업,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 증가로 운수·창고도 2.7%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7%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달까지 4개월째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경기 반등 기대감을 키운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경제활동 모습이 달라지는 모습도 한 몫 하고 있어서다. 확산 초기에는 경제활동 자체를 중단했지만 재확산 반복으로 대체소비를 하고 있다. 외출과 여행을 못하는 대신 가전제품과 책을 사고, 외식을 못하는 대신 식재료를 구입해 '집밥'을 먹는 식이다. 실제 올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4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서도 2차 재확산의 타격이 덜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2차 확산기 소비 감소폭은 1차에 비해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면 서비스와 해외여행 지출 감소가 여타 재화 및 서비스로 대체되는 정도가 향후 민간소비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2차 재확산때 일부업종 영업정지와 수도권에서 밤 9시이후 영업을 못하게 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1차 확산때보다 영향을 덜 받은 것이다. 여기에 올 4분기 재개한 소비쿠폰으로 약 1800만명이 혜택을 보고, 1조원가량의 소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반등 분위기에 이 같은 소비 촉진이 더해지면 경기회복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올해에 대한 기저효과,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 등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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