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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악산 철문 열다…'김신조 사건' 후 52년만
북악산 북측 다음달 1일 개방 앞두고 엄항길·부암동 주민과 산행 나서
2020-10-31 13:40:23 2020-10-31 13:40:23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개방을 하루 앞둔 북악산 철문을 직접 열었다. 북악산 북측 개방은 1968년 '1·21 김신조 사태'로 일반인 출입을 제한한 이후 52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 성벽 외측 탐방로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시대별 성곽 축조 방식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1968년 김신조 사건(1·21 사태) 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온 북악산 북측 탐방로는 둘레길로 조성돼 다음 날인 1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산악인 엄홍길 대장, 배우 이시영씨, 종로구 부암동 주민 강신용(63)씨와 정하늘(17)양,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북악산 성곽 북측면 둘레길을 산행했다. 정부가 내달 1일부터 북악산 북측면 일부 지역을 시민에 개방키로 결정한 데 따라 직접 둘레길을 등반하며 최종 점검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악산 성곽 북측면 제1출입구인 부암동 토끼굴에 도착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 현황을 보고 받고, 관리병으로부터 열쇠를 받아 북악산 철문을 열었다. 
 
이어 북악산 남측면과 서울시가 내려다보이는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문화재청장, 수도방위사령관, 종로구청장,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등 참석자들과 2022년 북악산 성곽 남측면 개방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곡장 전망대를 거쳐 제4출입구에서 북악산 등반을 마치고 백사실 계곡과 백석동천으로 이동하며 주말 산행 나온 주민들과 인사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북악산 성곽 북측면을 52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에 앞서 최종점검을 위한 산행에서 곡장전망대를 지나고 있다. 1968년‘1·21사태’이후52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은 11월1일부터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다. 사진/뉴시스
 
이번 북악산 북측면 둘레길 개방은 2017년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과 2018년 인왕산길 완전 개방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지는 세 번째 청와대 인근 지역 개방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엄홍길 대장과 대한산악연맹 회원을 만나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 북악산 북측면 둘레길 개방 점검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상황을 고려해 산행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손소독, 발열검사,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지침에 따라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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