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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앨리스’ 곽시양 “어울리는 캐릭터 맡아 칭찬, 살 것 같아”
“자존감 회복하려면 반대 이야기 들어야 해”
2020-10-30 00:00:00 2020-10-30 00: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앨리스에서 유민혁이라는 색이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 호평을 받았다. 강도 높은 액션과 묵직한 감정 연기를 펼쳤지만 곽시양은 자신이 여린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상처도 많이 받아서 댓글조차 잘 못 보는 사람이라고 했다.
 
곽시양은 앨리스종영에 대해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감사한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조금 더 잘 했으면 하는 생각이 크다. 그랬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함과 아쉬움이 섞여 있다고 했다. 또한 스태프와 배우, 감독님까지 다들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한 작품이다 보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앨리스는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다시 만나게 된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 여행, 평행 우주 등의 개념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곽시양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무슨 내용인지 헷갈려서 다시 봤다. 다시 앞으로 와서 읽어보기도 하고 했다이런 부분들이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해야 하는 부분이 걱정이 됐다고 했다.
 
곽시양은 드라마 앨리스의 초반과 중반까지는 시간 여행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단다. 그는 조금 더 시대적 배경에 따라서 배우들이 그 시대에 어울리게 했다면 어땠을지 생각이 든다시간에 쫓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아쉽다고 했다.
 
앨리스 곽시양 인터뷰. 사진/스타하우스
 
유민혁은 예언서를 찾아 1992년으로 연인 윤태이(김희선 분)와 함께 갔다가 그곳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를 위해 혼자 남게 된 태이를 두고 민혁은 미래로 돌아왔다. 무게감 있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위해 그는 날카로워 보여야 책임감이 있을 것 같아서 6kg 정도 감량했다. 극 중 잠시 벗어야 하는 장면이 있어서 운동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곽시양은 유민혁을 연기하면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펼쳤다. 이를 위해서 그는 주원과 두 달 정도 액션 스쿨을 다녔다. 그리고 워낙 대역으로 해주시는 분들이 잘 해줬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액션 장면을 찍다가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주차장에서 펼친 액션이 첫 액션 장면이었는데 부상을 당한 것이다.
 
곽시양은 액션 장면을 추울 때 찍었다. 몸도 얼고 바닥도 차갑고 하다 보니까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했다. 그는 액션 장면을 뒤로 빼줬다. 드라마를 먼저 촬영하고 한 달 정도 됐을 때 괜찮아져서 액션 장면을 찍었다고 말했다.
 
앨리스 곽시양 인터뷰. 사진/스타하우스
 
함께 호흡을 맞춘 김희선에 대해 곽시양은 처음에 회선 누나가 얼음 공주일 줄 알았다. 근데 호탕하고 동생을 잘 챙겨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일을 말하지 않았음에도 생일 선물을 줬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했다. 특히 감정 장면을 찍을 때 서로 도와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곽시양은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었단다. 그는 나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주원 같은 경우 연습 벌레 같은 느낌이었다. 순간 몰입도가 높았다희선 누나는 준비를 안했다고 하면서 다 해왔더라. 그러다 보니 안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곽시양은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게 있다 보니 열심히 노력하게 됐다. 물론 어느 작품을 하든 노력을 안 한 작품이 없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은 목숨 걸고 한다는 느낌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희선에게 배운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곽시양은 희선 누나한테 얻은 게 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야 뭐든 잘 풀린다촬영장에서 배우 간에 경쟁을 하거나 스태프와 거리감이 있다면 작품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희선이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힘이 있었기에 자신 역시도 다음 작품을 한다면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단다.
 
앨리스 곽시양 인터뷰. 사진/스타하우스
 
이렇게 치열하게 찍은 작품이지만 첫 회 반응을 보고는 그 뒤로 반응을 찾아 보지 않았단다. 곽시양은 사람의 말이 누군가는 한 번 말하는 거지만 여러 사람이 말을 하면 나에겐 수천 개로 돌아온다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 상처를 받았다. 심할 때는 길을 가다가 나를 쳐다 보기만 해도 욕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곽시양은 영화 목격자이후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말을 듣다 보니까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앨리스로 색이 잘 맞는 좋은 캐릭터를 맡아서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주시니까 살 것 같다자존감을 회복하려면 반대 이야기를 들어야 살아나는 것 같다고 했다
 
앨리스 곽시양 인터뷰. 사진/스타하우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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