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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혁신금융 위한 IT인재 육성 속도
2020-10-24 06:00:00 2020-10-24 06: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금융회사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통한 혁신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정보통신(IT)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사나 스타트업들과 협업 연수를 진행하는가 하면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직접 전문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11월까지 KT그룹과 빅데이터·AI 공동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수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 계열사 직원 40명이 참석해 KT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실습하고 실무에 적용할 과제를 도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KT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빅데이터·AI 연수는 지난 8월 체결한 우리금융과 KT 간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KT와의 협업을 통해 IT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하나금융도 스타트업과의 협업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1Q 애자일랩'에 참여한 스타트업 5곳과 협업해 직원들을 6개월간 파견하고 혁신문화를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금융업의 장벽을 넘어 은행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을 수행할 혁신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하나은행은 직원들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소속 디지털전환(DT), 빅데이터, AI 분야의 박사들을 매칭해 기술자문, 공동연구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사내벤처제도를 활성화해 직원들의 신사업 아이디어를 실질적 비즈니스로 키워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지난 18일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연구원에 디지털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빅데이터 분석과정' 제4기를 개설했다. 지난 2017년 농협은행과 서울대가 4차 산업혁명 및 관련 산업의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4년째 개설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약 3개월간 농협은행 소속 직원 21명과 범농협 직원 9명을 포함한 30명이 수강하고, 빅데이터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분석기법 실습을 통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직원들이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 AI교육센터에서 KT그룹과 빅데이터·AI 공동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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