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전기차 관련 중소 협동조합인 ‘강원 횡성형 일자리’와 친환경·스마트 뿌리산단인 ‘경남 밀양형 일자리’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본격화한다. 해당 지역 두 곳은 디피코·화인·한국EV와 동방·중앙·두영, 대기업 1차 협력사 등의 중기가 뭉친 상생형 지역으로 총 2336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제2차 상생형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강원 횡성형 일자리·경남 밀양형 일자리’를 최종 선정했다.
강원 횡성형 일자리는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들이 모여 이익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협동조합으로 디피코, 강원EM, 아비코, 디앤비, 화인, 한국EV·도암 등 완성차, 부품업체들이 결정된 곳이다.
강원 횡성형 일자리에는 총 742억원을 투자(평가기간 3년 내 590억 투자)한다. 일자리는 503명을 고용해 초소형 전기화물차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원 횡성 우천산단(사진 위)·경남 밀양 하남산단 조감도(아래)
협동조합 내 완성차 업체와 협력업체는 초과 이익을 공유(협력업체의 영업이익 5% 이상 보장 및 디피코의 5% 초과 이익 재분배 등)한다. 물류, 판매망 등도 공동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선다.
노사관계에서는 적정임금 보장과 직무중심의 임금체계에 합의했다. 강원도는 정주 여건 개선, 사업 환경 기반 조성 등의 지원을 통해 근로자와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 밀양형 일자리는 친환경·스마트 뿌리산단인 하남산단을 조성, 총 1594억원을 투자(평가기간 3년 내 1281억원 투자)한다. 한황·한영·팔미·태형·영화 등 대기업 납품 1차 협력사와 동방·중앙·두영 등 부속품 제작, 주물사 재생, 환경설비 제작업체들은 245명의 신규 고용에 나선다.
또 경남 밀양형 일자리 기업들은 최신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근로자 작업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도 기존 19만600톤에서 32만4800톤으로 70% 이상의 시장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횡성형 일자리는 중소기업 중심의 초소형 전기화물차 생태계 조성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이익 공유를 통해 기업 간 상생을 강화하는 내용”이라며 “밀양형 일자리의 경우 입지·인력난의 이중고를 겪는 뿌리기업을 친환경·스마트기업(ACE)으로 변모시켜 산업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신규 상생 모델 발굴을 위한 전국 순회 설명회,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상생형 지역일자리 전국 확산 노력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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