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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공식화…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
2020-10-13 19:01:46 2020-10-13 19:01:4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정의선 체제'를 공식화한다. 사실상 2년여 전부터 그룹을 이끌어 온 정 수석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수장이 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미래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2018년 9월부터 사실상 그룹 경영을 총괄해왔다는 점에서 업무 범위는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체질 개선과 사업구조 개편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현대차
 
정 수석부회장은 연초에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는 등 미래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했고 지난 8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공개했다. 내년 초에는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수소산업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트럭을 양산해 스위스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스위스에 추가로 수소트럭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일과 노르웨이 등 다른 유럽국가와 북미, 중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를 중동에 수출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에도 성공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판 뉴딜보고회에서 "수소를 이용한 전기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사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UAM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UAM은 현대차가 올해 초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중 하나로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해 도로 정체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이동의 자유와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미래모빌리티 서비스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업기반 혁신도 강조해왔다. 불필요한 낭비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연 근무제와 복장 자율화 등 개개인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고 비대면 보고를 확대하는 등 조직 문화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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