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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코스닥 상장 앞둔 포인트모바일 "산업용 PDA 글로벌 리더 도약"
ODM·OEM, 자체 브랜드까지 확보…아마존과 8년 공급계약 체결…공모자금, 공장증설·연구개발 투입
2020-10-14 08:05:05 2020-10-14 08:05:05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산업용 개인 휴대정보 단말기(PDA) 전문기업 포인트모바일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글로벌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부터 자체 브랜드 개발까지 역량을 확대한 포인트모바일은 최근 글로벌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모 자금을 공장 증설과 연구 개발, 원재료 매입 등 운용자금으로 활용,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인트모바일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며, 11월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신주모집은 92만5200주, 구주매출은 16만9673주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포인트모바일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산업용 PDA 전문기업이다. 하니웰, 데이터로직 등 글로벌 기업의 ODM 및 OEM을 통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포인트모바일은 자체 개발로 독자 기술을 확보, 2013년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1등 지위에 올랐다.
 
주요 사업분야인 PDA는 용도에 따라 창고나 물류관리 등에 사용되는 PDT(Portable Data Terminal), 스토어 내에서 사용되는 EDA(Enterprise Digital Assistant)로 나뉜다. PDT는 'Rugged Handheld Terminal'이라고도 불리는 PDA의 한 종류로, 물류, 의료 서비스 등 수천번씩 스캐너를 사용하는 산업현장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EDA는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정보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핸드폰 망 연동 기능이 추가된 단말기다. 스마트폰 모양의 EDA 단말기는 운송, 판매·관리, 서비스, 의료, 식음료 등에서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EDA 매출이 전체의 59.9%를 차지한다.
 
주요 매출처는 ODM 고객사로, 미국 하니웰, 이탈리아 데이터로직, 일본 카시오사 등이다. 지난 2017년부터는 독일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럽지역 매출을 키웠고, 영국과 러시아, 미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대리판매 계약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판매 증가는 물론 ODM과 개발용역 매출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해외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전체 비중도 크다. 포인트모바일의 해외 매출 규모는 △2017년 344억원 △2018년 429억원 △2019년 542억원 △2020년 상반기 257억원으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9.6%에 달한다. 국내 산업용 PDA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 반해 글로벌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회사측은 수출 확대를 위해 독일, 미국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인트모바일의 블루투스 링 스캐너 'PM5'. 사진/포인트모바일 홈페이지
최근에는 미국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블루투스 링 스캐너 'PM5'에 대한 계약으로, 포인트모바일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제품이다. 손가락 하나로 착용 가능하며 기존 링 스캐너보다 가벼운 초소형 블루투스 스캐너다. 아마존과 신주인수권 매매계약도 체결했다. 제품을 공급하는 대신 8년 동안 구매 금액에 따라 아마존에 신주인수권 매매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최대 매출 기준은 2억달러 규모다.
 
공모자금은 중국공장 케파 증설과 신규 제품 연구개발비, 아마존에 공급할 제품 원재료 매입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 예상 규모는 약 90억원으로, 아마존과의 계약에 따라 연평균 300억원의 매출이 8년간 발생하는 만큼 원재료 매입 자금에 투여할 예정이다. 중국 공장의 경우 라인 1개를 추가로 증설할 시 연간 39만6000개까지 생산을 늘릴 수 있다.
 
강삼권 포인트모바일 대표는 "회사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급격히 성장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을 이끌 준비가 됐다"며 "이번 IPO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기기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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